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내기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고등학생까지 포함된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박 사이트 운영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금 뭉치와 여러 개의 통장, 거래 장부가 차례로 나옵니다.
적발된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19살 권모 군 등 대부분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녹취 000(피의자/음성변조) : “동네 선후배였어요. 같은 학교는 아니었고, 선후배로 알게 돼가지고 그렇게 됐어요.인원이 6명이 2명씩 24시간 돌려서 일했었어요.”
권 군은 1년 전부터 다른 도박사이트에서 회원을 알선하며 운영기법을 익힌 뒤, 지난해 12월, 고교 동창 등 6명과 함께 직접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회원들로부터 운동 경기 승패를 놓고 돈을 걸게 해 불과 2달 만에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위해 타인 명의의 인터넷 망과 여러 개의 대포 통장을 번갈아가며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장제원(경기 구리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도박 사이트를 최연소로 조직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24시간 합숙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도 오피스텔을 세를 얻어서 운영했습니다.”
번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사는가 하면, 자신들도 직접 도박을 하며 억대 돈을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권 군을 구속하고, 대포통장 거래 내역을 토대로 도박을 한 300여 명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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